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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타운] 곤돌라, 공포의 한계를 넘다...
 써니  | 2006·05·27 13:07 | HIT : 1,588 | VOTE : 228 |


뜨거운 한낮의 태양을 피해 빽팩에서 휴식을 취한다...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 책을 읽어 보기도 하고...
드러누워 낮잠을 청해 보기도 한다.
지금 이 여유, 나는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다..



어디로 갈까?
눈을 들어 먼 산을 응시한다...
쉼없이 곤돌라가 올라가고 내려오기를 반복하고 있다...
저 곳에 오를 수 있을까?
순간 타지도 않은 곤돌라 때문에 고소공포증이 밀려온다...멀미가 난다. ㅜ.ㅜ





곤돌라 타러 가기 위해 지나친 공원에서는
한창 럭비 연습에 열을 올리는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작년에는 400만 뉴질랜드인들이 2000만 호주인들을 무참히 박살낸 사건이 있었단다...
보기 좋게 럭비에서 우승을 해서 그동안의 설움을 보상이라도 받듯...
호주인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었단다..
우리가 축구에 열광하듯 이 나라 사람들은 럭비에 열광한다...
한참을 지켜봐도 미국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엄청난 보호 장비를 갖추고 거친 플레이를 하는 야만족이라고 함께 연습을 지켜보던
친구가 말해주었다..
그 말에 나는 뉴질랜드인, 그들 나름의 자부심 같은 것이 느껴졌다...



뉴질랜드에 가면 3가지 키위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첫째는 과일 키위...
둘째는 뉴질랜드에만 있다는 키위 새..
셋째는 키위라 불리는 뉴질랜드인...^^
나는 콧노래를 부르며 키위 생태 공원 앞을 지난다...









드뎌 곤돌라 앞에 도착한 나는 심호흡을 너무 많이 해서 머리가 어지러웠다..
내 뒤에 서 있던 몇 무리의 사람들을 먼저 들여보내고 난 후...
비장한 각오로 나는 19불 티켓을 끊고...곤돌라에 올랐다..

눈을 질끈 감고 나에게 주문을 건다..
'죽기밖에 더 하겠어???'
죽을 각오로 올라온 나를 비웃듯...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오후의 여유를 마시고 있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와카티푸 호수는 가까이서 볼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더 고요하고, 더 평화롭다고 해야 할까?
본능적으로 산 위를 올려다 본다...저 위로 올라가면...
호수의 모습이 더 잘 보이지 않을까??
이 놈의 욕심이 화를 부를 줄은 꿈에도 몰랐던 써니...ㅡ,.ㅡ;;







뒷산으로 오르던 써니 눈에 포착된...또 다른 리프트와 봅슬레이(?)....
사람들은 저리도 신나보이는데..
나는 또 다시 멀미가 시작된다...@.@



숲 속을 헤매며 산을 오른다...그리고 또 오른다...
어지럽고...숨이 차서 토를 할 것만 같다..
저기 저 빛이 나는 곳 까지만....힘을 내보자...







아~~ 드디어 탁 트인 너른 들판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런데...
밑에서 본 호수의 모습이 많이 짤려진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더 잘 보여야 하는거 아닌가??
별 수 없다...여기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밖에...







거의 기절 일보 직전... 결국 나는 두 번이나 토를 해댔다..ㅡ,.ㅡ;;

가방을 던져 버리고...마지막 있는 힘을 다 쥐어 짜서..
이 길의 끝까지 올라가기로 한다...
그러나 올라온 보람도 없이..여전히 와카티푸 호수는 그 자태를 감추고..
진면모를 보여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젠 더 이상 오를 곳도 없는데....

내려 갈 일이 더 까마득한 공포로 다가온다...





2시간 전 이 산을 타기 전..
해 맑게 웃던 나로 되돌아 가고 싶다....

결국 써니는 죽을 힘을 다내서 그 산을 내려왓습니다..
그 곳에 산이 있어 산에 오른다는 많은 산악인들이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다시는 산에 오르지 않을 것을 맹세한 써니...
고소 공포증의 한계에 도전하고자 올랐던 곤돌라 대신...
엉뚱한 산이 써니의 한계를 시험한 사건이었습니다...쩝..


* 써니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9-21 17:00)
coolkid 입술 영광의 상처가 여행의 피곤함일터인데.
제목과 묘하게 어울려 무서워서 생긴것 같네요. :)
그나저나. 고소 공포증이라시니 생각도 못했습니다. 비행기는 그래도 잘 타시 다행~

06·05·31 09:25 삭제

올리브 정말 딴 세상 같다. 환타지 소설속에 들어와 있는 듯...

음.. 그런데 다시는 산에 오르지 않을거란 네 맹세는 깨보는게 어떨까?
왠지 내가 히말라야에서 내려올때 다시는 안오를 거라고 한 말이랑 닮아 있는 것 같아서...^^* 나..지금은 히말라야가 그립거든... 아니 진작부터...

오늘 텝스셤 봤다. 네게는 쉽다던 그놈이 내겐 왜 그리 어렵던지...
머리 아프고, 배 아파서 혼났다. 아잉~~
배추나 세야겠다. ㅎㅎ

06·06·04 22:05 삭제

함박울 와, 너에게 고소공포증이 있을 줄이야..또 다른 너의 모습...
좋아... 상대방에게서 생각지도 못했던 점(그것도 장점보다 단점...)을 발견하면 더욱 그 사람이 친근하게 느껴지느 것은 왜일까?
오늘 써니가 더 친근하게 다가오느만...

에이, 우리집에 한번 놀러오면 북한산 한번 올라가려 했는데..쩝...
그리고 내가 제주에 놀러가면 같이 한라산이나 한번 올라갈까 했는데..
어때? 한번 고민해봄이...

06·06·07 11:1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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