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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12일] 나는야, 거리의 악사!! *^^*
 써니  | 2006·06·11 15:31 | HIT : 1,566 | VOTE : 214 |
오늘은 일요일!
롹스 광장에서 주말 시장이 서는 날이다. 오늘도 역시 하이드 파크를 가로 질러 오페라 하우스가 건너 보이는 서큘러 키에 다다른다. 가이드 북마다 나오는 시드니의 명물 레게 머리의 악사가 멋지게 연주를 하고 있다.
흥에 겨워 1달러를 기부한다. 지금 내겐 작지만 큰 돈, 하지만 아깝지는 않다. 레게 머리의 흑인 악사가 윙크를 보낸다. ^^;

써큘러 키에서 오페라 하우스를 바라보며 음악 감상을 하다가 롹스 마켓으로 걸어간다. 노란 우산 모양의 파라솔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조악한 중국산 물건들을 진열하고 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이나 만든 공예품, 찍은 사진들을 가지고 나와 전시를 하고 파는 이름없는 예술가들도 있었다.
천천히 파라솔 사이를 오가며 주말 시장의 경쾌함을 즐긴다.

롹스 마켓까지 온 김에 천문대에 올라 시드니 하버를 내려다 보기로 한다. 파란 잔디 위에 누워 바라본 하늘이 더 가깝게 느껴지고 하버 브릿지가 더 정겹게 느껴진다. 지나가는 요트, 보트를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을 느끼다가 느닷없는 'sprit of Tasmania'의 출현으로 쓰린 가슴을 부여잡는다. ㅡ,.ㅡ;;
내가 떡 사먹은 180불짜리 유람선이 어제 1시 30분 데본 포트를 출발해 오늘 1시에 시드니 항구로 도착하는 모양이다. 원래는 저렇게 유람선을 타고 시드니에 입성하고 싶었는데....
하지만 후회는 없다. 모든 길에는 항상 변수가 존재하기 마련이니까.

파일런 전망대에 오를까 하다가 나중에 시드니 타워에 오르기로 하고, 하버브릿지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걸어갔닥 돌아온다. 긴 다리를 건너면서 한 줄로 엮어 브릿지 클라이밍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올려다본다. 바람에 사람들이 흔들린다. 아찔하다. @.@

브릿지에서 내려다보는 오페라 하우스는 또 다른 모습이다. 어떤 시각에서, 어떤 장소에서 누구와 함께 보느냐에 따라 매일 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보이는 오페라 하우스, 신기하다.
오늘따라 거북손 조각들이 더욱 반짝인다. 그리고 쉴 새 없이 오가는 요트의 하얀 돛이 더욱 거북손을 돋보이게 한다. 마치 작은 거북손 조각들이 흘러가는 것처럼.

다시 돌아온 롹스 마켓에는 아직도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나는 음악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따라 골목을 누빈다. 잘 생긴 색소폰 연주자 오빠와 허스키 보이스가 멋진 보컬 오빠가 이미 여러 사람들을 매혹시키고 있었다. 점점 흥에 겨워진 사람들이 광장에서 춤을 춘다.

써니도 흥에 겨워 어깨가 들썩인다. 색소폰 오빠와 사진을 찍고 싶어 다가갔더니, 어라? 보컬 오빠가 관심을 보인다. 우리는 함께 연주를 한다. 색소폰을 불고 마이크를 잡고 기타를 친다. 알지 못하는 pop song이라 비록 허밍밖에 할 수 없었지만 나는 그순간 분명 거리의 악사였다.

일요일 오후!
나는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 시드니의 롹스 광장에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거리의 악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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