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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필립스를 만들 뻔한 사연..
 써니  | 2007·10·29 21:55 | HIT : 3,150 | VOTE : 564 |
말끔히 샤워를 끝낸 후 호텔 bar로 내려간다...
(참고로, 우리의 호텔은 피라미드 모양으로 생긴 노보텔이다..
나는 당시 노보텔이 유명한 세계적 체인점이라는 사실을 몰랐었다..
살다보니 이런 호텔에서 묵는 수도 생기는거다..쩝)

어쨌든..
우리 일행 10명 중에 술을 마시는 사람이 나를 제외하고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은 정말 참담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 정도면 나는 완전 중독 수준인데..
나는 매일 밤 호텔 bar에서 맥주를 두 세잔씩 마시고 있다...
선물 살 돈은 아까운데 한잔에 4~5 유로하는 맥주는 아깝지 않다니..
스스로도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ㅡ,.ㅡ;;

이미 두 잔의 맥주가 적당히 기분 좋은 밤을 만든다..
나는 밀린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귀에는 호엔성에서 녹음한 모짜르트가 흐른다..
이 보다 더 환상적인 밤은 생각하기가 어렵다..

그 때다!
한참 나의 눈치를 살피던 바텐더가 이름을 물어온다..
"my name is sunny!"
갑자기 바텐더가 자기 이름은 파나소닉이란다..ㅡ,.ㅡ;;
그리고 우리가 낳은 아이 이름은 아마도 필립스가 될 것이란다..

한참을 사태 파악을 하려고 애쓰는 써니양...
알고 보니 이 바텐더는 내가 일본인이라고 생각했고..
내가 이름을 일본의 브랜드 쏘니라고 말하는 줄 알았던 것이다..
그래서 자기는 파나소닉, 쏘니 + 파나소닉 = 필립스라는 공식이 나왔던 것이다..

근데 이 바텐더의 결정적인 질문이 작렬한다.....
"do you like disco?"
"let's go with me!"
"how about making phillps?"
완전 웃기는 놈이다...

어쨌거나 오스트리아에서 필립스를 만들기 싫은 나는 'no thanks'다..
이 놈의 인기, 사그라들 줄 모르는 것은 알겠는데...
그 놈의 느끼한 눈은 좀 거둬줄래?

음~~~
완전 콜라가 필요해!

하도 어이가 없어서..
단 한장의 사진도 남기지 못한 밤이었다..
그리고 기분 좋았던 취기는 온데 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내 유로 돌리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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