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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데스하임] 라인강 ~ 로렐라이 언덕
 써니  | 2007·04·09 21:23 | HIT : 3,255 | VOTE : 484 |
내심 로맨틱 가도를 따라 노이슈바이스테인 성에 가고 싶지만,
그 길은 다음에 그 누군가와 함께 가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하여 아침 일찍 프랑크푸르트를 출발하여 라인 가도를 따라 본으로 향한다...



라인 가도를 고성 가도라고 하는 이유는....
이렇게 라인 강을 따라 고성들이 늘어서 있기 때문일거다..

라인강을 따라 달리는데 빗줄기가 더 거세져서..
라인강 줄기의 50여개 고성들이 모두 안개 속에 휩싸여 버렸다..
비가 그치고 바람에 안개가 씻겨나간 후..
카메라 앵글 속에 담긴 고성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저 성들에 오를 수는 없었지만...
비, 안개, 라인강, 우거진 수풀...
그리고 새로운 길에 대한 설레임...
모든 것이 완벽한 여행임을 반증한다.... ^^;



원래는 루데스하임에서 아인스바인을 시음하기로 했었지만
잠시 비가 약해진 틈을 타..
우리는 일정상에도 없는
루데스하임의 브룀스 악기 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한다..
뜻하지 않은 행운에 모두들 행복해 했다...

이 곳 루데스 하임은...보는 바와 같이..
온통 포도밭 천지이다...
갑자기 맥 라이언의 프렌치 키스가 떠오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



포도밭도 모자라서..
담벽을 타고 포도 넝쿨들이 주렁 주렁 매달려 있다...



굵은 빗줄기 속에..
굳건히 도로를 지키고 서있는 빨간색 삼륜 오토바이가 넘 정겹다...



힘겹게 로렐라이 언덕을 오른다...
고운 머리 빗으면서...
뱃사공들의..마음을 빼앗아 버린..로렐라이...

시인 하이네마저도..찬양토록 만든 로렐라이...
지금은...언덕위 바위가 아니라..
꽃밭 위에서..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었다.....



스위스에서 시작해서 독일을 가로질러 네덜란드까지 달리는 라인강에는...
다리가 없단다...
자연을 파괴하기 보다는 사랑할 줄 알고
보존할 줄 아는 그들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다리 같은거 없으면 어때?
이렇게 보기만 해도 좋은데...



비로 인해 더욱 깨끗해진 세상에 마음을 빼앗긴다..



모두가 똑같은 길 위에 있어도 다른 생각과 다른 느낌을 갖는다...
감수성이 다르기 때문이겠지...

일상과 여행이 다른 것은 감수성이 더욱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일거다..
일상에서 우리는 감수성이 닫혀있어 아름다워도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지만...
여행에서 우리는 조그만 일에도 감동하고...
쉽게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우리의 온 몸에 붙어있는 감수성의 촉수들이 마음껏 열려있기 때문일거다..

일상에서 감수성의 촉수가 조금만 더 열린다면...
일상이 더이상 일상이 아니겠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것이겠지만...

사실...
별 것도 없는 누런 강물과...
음악 책에서나 듣던 로렐라이 언덕....
하지만...지금 이 곳에서는 모든 것이 아름다움의 옷을 한겹씩 덧입게 된다...

또 다시 빗줄기가 차창을 때리고 나는 본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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