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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본, 비 온뒤 맑음!
 써니  | 2007·04·13 19:21 | HIT : 4,324 | VOTE : 491 |


빗속을 뚫고 프랑크푸르트에서 본까지 달린 이유는...
슈만의 생가와 베토벤의 생가를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다분히 음악적인 이유라서 나도 조금은 당황스럽다..ㅡ,.ㅡ;;)

그러나..비를 뚫고 달려온 슈만의 생가는..
굳게 문이 닫혀있어..나를 완전 완전 허탈하게 만들어 버린다..

문밖에 서있는 빗 속의 자전거 한대가...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는 슈만을 닮아..조금 더 초라해 보였다..
슈만..클라라...브람스...



본 대학에 도착했을 때...
루데스하임에서부터 몰고간 비가 본 대학 전경을 잔뜩 찌푸리게 만들고 있었다..
그 너른 잔디밭 캠퍼스가 고요하기만 하다......
대신에..빗물을 머금어 잔디는 더 푸르디 푸른 빛을 발하고 있었다...



저 잔디밭을 지나 광장으로 들어섰더니...
알록 달록 과일 가게가 눈을 즐겁게 한다...



잡지를 읽고 있는 과일 가게 아저씨..
사라고 강요하는 법도 없이..살테면 사고, 말테면 말라는 식이다...



시장 구경을 조금 하고..
베토벤 생가에 들렀다가..(하지만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대신에..시립(?)묘지에 들러서 슈만의 묘 앞에 한참을 서 있었다...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묘지 벤치에 앉아 이야기도 하고..점심도 먹는 모습이..
마치 공원에 앉아 있는 듯해 보였다..
한마디로 이 곳은 공동묘지인데...말이다..ㅡ,.ㅡ;;
정서가 달라...정서가..



다시 광장으로 돌아왔을 땐...
한 드러머가 입고 있는 빨간 셔츠만큼이나 열정적으로 드럼을 두드리고 있었다..



지나가는 행인들도 스스럼없이..
그와 함께 연주를 하고...



갑자기 끼어든 흑인 아저씨 표정이 너무나 진지해서 드러머는 웃음보가 터졌다...



손이 안된다면 몸으로라도 표현해야쥐...
뜻대로 드럼이 안되던 지라..흑인 아저씨 벌떡 일어나..춤을 추기 시작하신다..
이게 무슨 마당 놀이도 아니고..원...^^;
보는 나는 즐겁기만 하다...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틈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엽서라도 쓰는 걸까?



비 온뒤 광장 분수대의 물줄기는 더 힘차게 뿜어져 나온다..
오래된 유럽식 돌 건물과 대비되어 더욱 멋있게 느껴진다..



어느새 비 갠 뒤 쨍하고 맑은 하늘에서 햇빛이 한 줄기 내려와..
베토벤 동상 머리 위에서 강하게 부서진다...



비가 개고, 본 대학은 다시 활력을 갈아 입는다..



널부러져 책을 읽는 사람...



개와 함께 산책을 나온 사람들...



어느새 잔디밭 캠퍼스를 가득 메운 염장족들... ^^;



그리고..잔디밭에서 쫒겨난 벤치위의 염장족들...ㅡ,.ㅡ;;



비 온 뒤 세상이 그러하듯..
사람들의 모습에서도 여유가 묻어난다..

빗물을 머금고 있던 그 초록의 싱그러움과..
사람들의 그 여유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MenUpsetteeda Salut!

10·08·07 07:3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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