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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고성에서
 써니  | 2005·12·19 00:12 | HIT : 2,953 | VOTE : 577 |
새벽 6시 30분!

새벽 공기를 가르며 호텔 주변의 산택로를 따라 걷는다.
상쾌한 공기가 폐 안으로 가득 들어와 기분을 들뜨게 한다.
나뭇잎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도 맘에 들고, 지저귀는 새 소리도 정겹다.
월요일 아침의 시작, 그리고 첫 여정의 시작!
좋은 일이 가득 가득, 생길 것만 같다!!!
카르페디엠!!! ^^



숲길 한 가운데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잔잔한 호수...
돌 하나를 '퐁'하고 던졌더니..동그란 원을 계속 그려낸다. 개구리가 맞지는 않았겠지? ㅡ.ㅡ;;
그 숲 어디쯤엔가는 한 옛날 연극 무대라고 해도 좋을 그런 돌로 쌓여진 단상같은 곳이 있었는데...푸른 이끼와 버려진 낡은 의자만이 세월의 흐름을 짐작하게 만든다.

아우토반을 달리다...
전쟁 직후 히틀러는 전국의 원활한 물자 수송과 실업자 구제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 고속도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화물차와 버스(100km/h)를 제외하고는 무제한 속도 아우토반!!!
이 곳을 자동차를 타고 실제로 달린다면 스트레스가 확~~~~ 쌓일까? 풀릴까? ㅋㅋ
어쨌든 모두들 달린다. 작은 차, 큰 차 할 것 없이... 그리고 모든 차들이 우리의 버스를 앞지른다. ㅡ,.ㅡ''

박정희 대통령은 독일의 이 고속도로를 모델로 우리 나라 도로 건설을 했다고 하는데, 그러고보니 표지판 형태가 무척 낯익은 것 같기도 하고...그나 저나, 도로 건설과 경제 부흥은 불가분의 관계?!?!

네카강이 내려다보이는 하이델베르크 고성!!!



주황색 지붕은 주택, 그 사이 점점이 박힌 갈색 지붕은 대학 건물, 검정색 지붕은 관청 건물이란다. 이 고성 위에만 있으면 모든 건물들이 내 발 아래, 그리고 한 눈에 들어온다. 저기 빨간 지붕 집 중 하나가 우리 집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

전쟁 때문에 파사드만 남은 고성...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남도 줄 수 없다는 태양왕 루이 14세의 욕망이 남긴 잔재... 암튼 우리 나라든 남의 나라든 남 잘 되는 꼴을 못 봐요~~~


마리아 동상이 있는 광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마시고, 자유를꿈꾸고 평화를 느낀다. 폐허가 된 도시를 다시 재건하고 하늘에 감사하는 뜻으로 세웠따는 마리아 동상! 그 앞에서 나는 두 팔을 벌리고 하늘을 올려다 본다. 구름이 여유롭게 나를 바라본다...


칼데오르 다리를 건너고, 철학자의 길을 걸어본다. 너무 힘들어서 아무 생각도 안난다. 헤겔이나 괴테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 육체적 피로감으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잊어버리는 것, 그로 인한 마음의 평화가 철학이라면 내가 제대로 한거겠지...쩝.

다리 아래로 내려가 강변을 따라 거닐어 본다. 네카강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무척 여유로워 보인다. 그리고 그 여유를 가슴에 담으면서 고개를 들어 본 그 곳에서 고성이 말없이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점심을 생략한 대신 광장 앞 까페에서 맥주를 마신다. 너무 독일 맥주를 기대한 탓일까? "음~~ 맥주군!" 머 원초적 느낌, 그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감상이 없다. ㅡ,.ㅡ;; 그러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이 따뜻한 행복으로 다가온다.


올리브 새벽에 잠이 안와서, 잠깐 들렸어. 하이델베르크 네카강변.. 다시 걷고 싶은 길이라 생각된다. 나에게 그런 것처럼 너두...함께 하고 픈 사람과...

06·06·29 05:00 삭제

써니 동유럽 여행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어...
시간적으로 여유가 부족했던 여행이었지..
하지만..그래서 더 안타까우면서도..소중한 것 같기도 하고...
정말 다시 걷고 싶어...돌길 위를 말이야..

06·07·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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