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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괴테 생가와 2006 월드컵..
 써니  | 2007·04·08 20:28 | HIT : 3,498 | VOTE : 604 |
오래된 나무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아주 오래된 듯한 가구와 삐걱러리는 마루 바닥~~
모든 것이 시간을 되돌려 놓은 듯...
나는 지금 과거로 걸어들어간다...



그 곳에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집필한 괴테가 있다..
마치 그가 앉았던 의자에 앉으면..
천년을 두고 명작이 될 소설을 쓸 수 있을것만 같은 착각이 드는 건 왜일까?



오래된 나무 냄새를 뒤로 하고...
괴테의 방을 빠져나오면..또다시 시간은 현재를 흐른다..
창가에 놓인 예쁜 화분과...
깨끗한 나무 의자를 보고 있노라면...여기가 괴테의 생가가 맞나 싶어진다..



그리고 그 창문으로 내려다 보이는 정원에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조그만 잔디밭...
조그만 조각들...예쁜 장미...



하지만..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이 곳은..
괴테의 생가이다...



과거와 현재가 함께 공존하는 괴테의 생가를 떠나...
구시가지 광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가는 동안에는 여기가 유럽임을 실감케 하는..
거리의 악사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관광객을 위한 예쁜 택시도...^^



서점이 보여 반가운 마음에 들어서 보았지만...
읽을 수 있는 독일말은 하나도 없었다... ㅡ,.ㅡ;;
괜히..폼만 잡다가 걍 나오는 어리버리 써니양~~



일행들이 쌍둥이 칼에 열광하며 쇼핑을 하는 동안..
우리의 써니양은 또다시 일탈을 감행하신다..ㅋㅋ
유럽의 거리를 열라 빨리 뛰면서...광장을 가득 메운 커피향에 젖어든다..
온 도시가 노천 까페에서 내뿜는 온갖 커피향에 취해 있다..



목적지는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온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열차가 여기서 출발한단 말이지...^^;
이 곳 중앙역의 수많은 사람들 속으로 섞여들면서..
나는 드디어, 또다시 완전한 혼자가 되었다...
이 순간이 바로 내가 아닌...또 다른 내가 되는 순간이다...



이틀 후면 저 기차를 타고 오스트리아로 향하겠지?



안경에 부딪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늘 그 속에 내가 있어왔던 것 같은 느낌을 던져준다....
독일인들과 어깨를 마주하고 ..거리를 걸으며..똑같이 호흡하고..
그들의 느린 생활 리듬에 맞춰...흐느적, 흐느적...

짧은 시간 혼자였던 나는 중앙역 한 모퉁이에 나의 마음 한 켠을 심어둔 채..
갔던 길을 되돌아와야만 했다..
그리고 다시 혼자이고 싶을 때 나는 그 곳에 두고 온 내 마음을 기억해 낼 것이다..



라인강 위의 멋대가리없는..
철교를 건너 숙소로 향한다...



하지만...멋대가리없는 철교 위에는...
낭만을 불어넣어주는 색소폰 아저씨가 있었다....
(하지만...역시나 얼굴은 낭만과는 거리가 멀었다..ㅡ,.ㅡ;;)



철교 아래로는 2006년 독일 월드컵 개최를 축하하는 꽃들이 수놓아져 있었는데...
그때 나는 2006년 월드컵은 얼만큼 기다려야 되는거야?? 하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올 것 같지 않던...2006년은 오고야 말았고..
작년에 월드컵도 잘 치뤄지고 말았다...

모든게 그렇다...
그러니 시간을 가지고 게임을 해서는 안된다..
올 것 같지 않은 시간을 가지고..
자신을 낭비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다...
왜냐하면 시간은 언제나 예상보다는 빨리 도래하고야 만다...

그래서..한 순간, 그리고 매 순간이 소중한 것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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