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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Laos trip] 두근 두근 험난(?)한 여정
 써니  | 2012·02·06 21:47 | HIT : 1,661 | VOTE : 279 |


새벽 2시 쌩 쇼중!!!
너무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이라 가방은 뭘 가지고 가야할지,
옷이나 기타 챙겨야 할 목록들이 빠르게 떠올라주질 않아...
(예전엔 눈감고도 삽시간에 해치웠던 일들이었는데도...)
한참만에 적어놓은 리스트에 빨간 줄을 좍좍 그어가며 겨우 품목 정리를 마쳤다. ㅠ.ㅠ



다음은 가방이 문제다.
배낭을 메고 갈지, 트렁크를 끌고 갈지 고민..
결국은 나이를 생각해 배낭의 짐을 분산시키기로 결심!
아주 소형 캐리어와 작은 배낭에 짐을 나누어 정리..
배낭 여행에 트렁크가 안 어울리는 옷 같지만, 어쨌든 완료~!

여느때처럼 여행을 떠나기 전엔 정신없이 바쁘다.
내가 없는 동안 처리해야 할 일들을 미리 미리 챙겨놓으려 종종거리다 보면..
너무 피곤해서 결국은 여행을 떠나서 아픈 적도 왕왕 있다.. ㅠ.ㅠ
제발 이번엔 그러지 말아야 할텐데...
이미 몸을 혹사시켜 놓고 엉뚱한 바램이라니...
쳇! 결국 내 몸은 내 의지보다 정직하단걸 깨달았다. ㅡ,.ㅡ;;

어쨌거나
You deserve it!
막내의 응원 메세지를 받고 기운 up!!!



호떡집에 불났나?? @.@
설 연휴 기간이라 그런지,
고향을 방문하려는 수많은 베트남 사람들(외국인 근로자)때문에 베트남 항공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저마다 금의환향하는 기분으로 부모님께 드릴 선물, 가족들에게 줄 선물들로 짐들이 장난이 아니다.
나는 정말 내가 탄 비행기가 하늘을 제대로 날 수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뱅기 보딩을 기다리며 뜨고 지는 비행기를 바라볼 때면 설레어야 정상인데...
너무 늙어서 아줌마가 되버린거지, 여행을 위한 기름칠이 덜 된건지...
자꾸 화분에 물을 주고 올걸, 베란다 문은 잠궜던가, 여행이 끝날 때까지 가스비가 연체되진 않겠지 등
오만가지 일상의 끈들이 나를 놔주질 않는다.
그래! 적응 기간이 필요한거얌...
일상으로부터 나를 완전히 떨어뜨려 놓으면, 난 다시 게으른 배낭여행자, 느린 여유를 즐기고 있을거야.



걱정도 잠시...
비행 시작~!
룰루랄라~~~



비행기가 이륙하자 마자 기내식이 나온다.
4시간 30분 동안의 완전한 사육이 시작된 것이다. ^^
써니의 해피 타님 = BEER TIME!



Out of beer, Life is crab!
맥주가 없는 세상, 빌어먹을 인생! ㅋㅋㅋ
참 신기하게도 beer를 주문하면 언니야가 자꾸 캔을 따준다.
과잉 친절인지, 기내 밖 반출을 막으려는 속셈인지...
공짜 맥주라는 거 외에는 특별한 맛을 기대할 수 없었던 HARIDA beer...



결국은 그 엄청난 항공 화물들이 천천히 나오는 바람에 나의 트렁크,
고작 7kg의 소형 트렁크는 도착한지 거의 1시간이 다 되어서여 컨베이어 벨트에 제 몸을 드러내셨다. ㅠ.ㅠ
일단은 예약해 둔 호텔까지 찾아가야 했으므로 밥 10시가 이 상황에..
공항에서 시간을 지체한다는게 조금씩 불안해져 온다...
베트남 택시의 사기 행각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던 터라
오로지 나는 사기를 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정신을 집중했다...
그러데 믿었던 airport taxi는 700,000 dong(350,000 dong이 적정)을 달라고 하질 않나..
하나 둘 공항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더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서..
겁없이 가이드북에 나와있지도 않은 택시를 17불에 흥정하고 하노이 밤거리를 달린다...
아직 긴장을 늦추기엔 이르다,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는.



된장!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워 식은 땀이 난다.
긴장을 너무 한 탓인지, 공짜 맥주가 이제서야 효능을 나타내는 것인지...
예약한 호텔에 가방을 던져 넣기가 무섭게 화장실로 고고씽!
변기통을 붙잡고 아무리 애를 써봐도 나오는 건 물뿐! @.@
또 다시 6년 전 하노이에서의 밤이 떠오른다.
이런 똑같은 증셀 나는 첫 날 수상 인형극을 포기했어야만 했고..
당시 조류 독감이 아닌가 의심을 받기도 했다...ㅜㅜ

아프면 안되는데, 아프면 안되는데를 중얼거리다 씻지도 못하고 잠이 들었다.
피곤이 몰려와 새벽 3시에 눈을 뜰 때까지 4시간을 꼼짝도 않고 잤다.
머리와 위가 한결 편안해졌다.
서서히 여행 모드로 변환되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어둠 속에서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 써니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6-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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