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urn Heart!
너무 멋지지 않은가?? +.+
이틀 후면 나도 내 일상의 삶에서 잠시 우회하려고 한다...
드디어 빠이로 간다...
떠나기 전에는 늘 그렇듯 처리해야할 일들이 산더미 같다...
그렇지만 본업은 늘 뒷전이다..(아..계획서...ㅠ.ㅠ)
어쨌거나 오늘은 연말부터 미뤄오던 환전을 하고...(귀차니즘 덕분에 달러는 점점 오르고...ㅠ.ㅠ)
시력이 맞지 않는 안경 렌즈도 교체하러 가고..(그러나 안경사는 안경에 눈을 적응시키라는 애매모호한 말을 남기며 교체를 거부하시고...ㅠ.ㅠ)
더운 나라에 갈 것을 감안하여 머리 카락도 조금 잘라보고...
듣고 싶은 음악들도 폴더별로 묶어 준비하시고...
이것 저것 떠날 준비로 즐겁게 하루를 보낸다...
날짜에 맞추어 주문했던 책들도 척 도착해 주시고 본격적으로 가방싸기에 돌입해 본다...
처음엔 30리터 배낭에 삶의 짐을 꾸려보려 했다..
그런데...이거 쉽지가 않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쓸데없는 욕심이 많이 생긴 탓일까?
나이와 짐은 비례하나보다...씁쓸...
괜히 상해에서 스탑오버를 걸어가지고 겨울 옷과 여름 옷이 뒤엉켜 버렸다..
어쨌거나 나는 더이상 20대 배낭족이 아닌게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서양 언니들처럼 50리터 배낭을 짊어지기엔 내 나이가 너무 많아....ㅡ,.ㅡ;
결국 짐을 캐리어로 옮겨 담아야만 했다..
줄일 수 있는 짐은 거의 빼고..
여행지에서 읽으려고 산 책들과 꼭 필요한 물품으로만 가방을 채운다..
20일 동안의 살림이 기내 반입용 캐리어 가방 하나에 쏙 들어갔다..
21세기 신종 유목민되기 이틀 전.. ㅋ
아~ 간만에 장거리 버스도 타볼 요량으로 목배게도 준비 ㅋ
근데 저 녀석은 아마도 집에 두고 가야할 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