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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써니의 일기 |
[2014년 1월 11일] 상하이 경유 둘째 날!
써니의 일기의 일기 | HIT : 726 |
킹사이즈 너른 침대는 뒹굴뒹굴 뒹구르르 세바퀴 반을 돌아야 이 쪽 끝에서 저 쪽 끝에 닿을 수 있다 ^^
아침에 눈을 떠 혼자서 감자놀이를 한다 ..
너무 조으다!! ㅋ



10:30분이 다 되어서 홈메이드가 방정리를 해준다고 벨을 눌러서야 나갈 채비를 한다..
혼자 쓰는 스윗룸이라 수건이 아직도 5장이나 남고 딱히 어지러운 것도 없어서 조용히 사양을 한다..
상해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어서, 특별히 가보고 싶은 곳도 딱히 가야할 곳도 없다
그래도 일단은 거리 위로 나가 보는 수 밖에.. ^^
남들 여행가면 다 핸본다는 전신 거울 샷도 한방 찍고..ㅋ



앗! 비가 내린다 ㅠㅜ
프론트 데스크에서 디파짓 50위안을 내고 빨간 우산을 빌렸다..



거리로 나왔는데 다시 호텔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날씨가 꿀꿀하고 기분도 꿀꿀했는데...
역으로 가는 길에 엄청 맛있는 만두(?? 사실 나에겐 딤섬이나 샤오롱이나 다 만두다...) 집 발견하고는 다시 기분 up!! ^^;
난 왜 이렇게 단순한걸까??
실험삼아 2종류를 먹어봤는데 대만족!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엄청 좋아라하시던데, 선 자리에서 만두 폭풍 흡입하는 나를 엄청 엄청 더 좋아하시더라..ㅋ
마지막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더니 함박미소가 번진다~

오기 전에 시티투어버스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역까지 오는 동안에 아무리 눈을 휘둥그레 떠봐도 빨간 버스 스탑 표지판이 안 보인다 ㅠㅠ
포기하고 지하철을 타보기로 한다..
한자를 몇번씩이나 확인하고 티켓을 자동 발권한다...



이젠 제법 능숙하게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고, 지하철을 타고 예원으로 향한다..
아무리 토욜이라지만 비도 오는데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이 쏟아져 나오는지 ...
관광객보다 어째 중국인이 더 많다..ㅠㅠ
주변 상가에 사람들이 북적 북적..
우산까지 겹쳐서 예원까지 가는 길이 순탄치 않다..







어제 본 와이탄 거리가 유럽스럽다면, 오늘 예원거리는 상대적으로 중국스럽다고 해야겠지?
근데 뭔가 좀 인공적인 냄새가 더 강한 인상이다... ㅠ
분명 중국의 옛 거리이긴 한데...
인공으로 조성된 듯한 느낌, 중국스럽지 않은 중국거리...
뭐 사람마다 느낌이 다른거니까...
중국 건물 속에 자리잡은 별다방을 보고, 인사동에 있는 별다방을 외국인들이 볼 때도 이런 느낌일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 봤다 ...







드디어 예원 입장!
안내 표지판을 읽어보니, 예원은 명나라 시절에 지어진 황제 별장이란다..
울 아버지가 보면 좋아할만한 곳이란 생각이 처음 들었고, 어디선가 갑자기 중국 배우 조미가 튀어나올 것 같다는게 두번째 느낌이었다..
황제의 딸이었던가? 그 드라마로 조미 완전 떴었는데... ㅋ
아! 세 번째는 판관 포청천이 생각났는데... 황제 별장에서 포청천은 어울리지 않아 혼자 피식거리고 말았다..
어쨌든 내가 아는 중국 영화나 드라마 속 인물은 다 머리 속에 등장, 퇴장을 반복...
그렇게 상상의 인물들과 30분을 휘젓고 다니다가 출구를 빠져나왔다..







2014년 새해를 준비하는 예원의 거리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발걸음을 돌린다...
말 띠 해라고...여기 저기 온통 말 천지다..ㅋ
비가 계속 추적거려서 호텔로 돌아갈까 하다가....
그래도 임시정부청사는 보고 가야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들어서 다시 지하철을 타러 고고!!
아침엔 보이지 않던 씨티투어버스를 한번에 두 대나 보다니.. 그래도 지금은 노땡큐!
근데, 방향감각 상실! 도대체 여기가 어딘지, 나는 누군지...
나올 때는 분명 1번 출구였는데, 물어 물어 찾아간 지하철역은 3번 출구!
나 도대체 얼만큼 돌아온거야??







신천지역에서 6번 출구로 나와 걷는데 거리가 너무 예쁘다..
앙상한 뼈마디를 드러내놓고 있는 가로수길이 너무 이뻐 도로 한가운데를 점령하고 사진을 찍는다...
앗! 그런데 인도로 들어서는 내게 들어온 한글!
여기가???? 설마???
6번 출구로 나가라는 저렴한 정보만 가지고 있었지 임시정부청사가 어디쯤에 있는지 알 길이 없던 나로서는 정말 당황스러웠다...
눈을 크게 뜨지 않으면 놓치기 딱 좋을 위치....






청사의 위치, 청사의 규모, 청사의 분위기... 모든 것이 나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사진을 찍을 수 없대서 경건하게 둘러보았다..
아니,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그곳에 들어서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그렇듯...
거창하게, 혹은 이런 특별한 상황에 처했을 때만 애국심을 논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냥... 거리로 나왔을 때 내가 지금 여기에 서 있을 수 있음을 감사하게 여겼다...
초록색 여권에 대한민국이라고 써있는 것이 새삼 자랑스럽기도 했고.....











하지만 이미 몸도 마음도 너무 가라앉아 우울하다..
조용히 대로를 벗어나 작은 골목들을 들쑤시고 다닌다...
여기가 레알 중국! 내가 보고 싶어하던 일상의 중국거리와 중국인!
난 비로소 예원에서의 인위적인 중국의 냄새를 인정했다...
이런 뒷골목이 레알 중국의 거리!!
더 깊숙이 들어가고 싶은데.. 비도 오고 너무 춥다...
갑자기 기분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날씨 탓에 조기 귀가하는걸로~







돌아오는 길에 완전 착한 가격의 맛있는 완탕집 발견!
따뜻한 완탕 한 그릇에 급행복!!!
맛있다는 엄지 손가락 표현에 호탕하게 이를 드러내 웃으면서 6위안을 내미는 나에게 5위안만 달라던 아줌마...
5위안의 행복을 알게 해 준 아줌마!! 쒜이 쒜이 ^^

삶은 여행 by 이상은

평소에 나는 걷는 걸 무지 싫어한다..
근데 여행길에서 나는 참 많이도 걷고, 또 걷는걸 즐긴다..
생각해보면, 익숙하지 않은 길을 익숙한 것처럼 걷는 그 시간들과 그 느낌들이 참 좋은 것 같다...
오늘은 우산을 들고 빗속을 오랫동안 걸었다..
처음 걷는 이 길을 마치 전에도 걸었던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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