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도시 호바트!
갑자기 늘어선 현대식 건물과, 늘어난 사람들의 행렬이 낯설다. 거리를 걸어도 사람들과 마주치기 힘들었던 론세스턴의 조용한 시골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벌써 론세스턴에 적응되어 버린 걸까? 이 도시에 대한 첫느낌은, 왠지 어색한 세련미가 가미된 것처럼 낯설게 느껴진다.
천천히 도시를 걸으며 조금씩 호바트를 느껴보기로 한다. 어딘지 모르게 중후한 멋과 톡톡 튀는 맛이 느껴진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가지 색깔 때문에 첫 인상이 그리도 낯설었나 보다.
호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너른 공원에 여유있는 사람들, 컨스티션 dock의 바다 내음과 살라맹카 플레이스 노천 까페에서 맥주와 함께 취해가는 사람들, 그리고 살라맹카 스퀘어에 울려퍼지는 이름없는 악사의 바이올린 선율!
호바트의 독특한 아름다움이 나를 매료시킨다.
배터리 포인트로 가는 길을 묻는 내게 친절한 호바트 아저씨는 'rich area'라며 웃음을 짓는다. 전쟁의 흔적은 찾아 볼 수도 없는 이 곳은, 예쁜 집들이 즐비하다. 아기자기한 골목길의 배터리 포인트를 걷다가 'for sale'이라는 간판이 걸려있는 집 앞을 한참 서성인다.
눌러살까? 15초~~~~~~~~~~~!!!
not now!!! 좋은 사람과 함께 와야지, 혼자서 무슨 재미로...쩝. ㅡ,.ㅡ;;
princess park 아래로 펼쳐진 해안에서는 요트들의 긴 행렬이 이어진다. 오늘 하루 바다 내음과 함께한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귀향하나보다. 지는 해를 뒤로 하고 갈매기의 수호를 받으며 하나 둘 씩 부두로 돌아간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지는 해를 바라보며, 그리고 하루를 마치고 제 집으로 돌아가는 요트들을 바라보며 호바트에서의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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