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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27일] 빨간 비키니 신고식!
 써니  | 2006·02·11 20:44 | HIT : 1,545 | VOTE : 215 |
어이없는 예약 실수로 인해 아침부터 짐을 싸야 했다. 퀸즈타운에서 마운트 쿡으로 가는 버스는 토욜 아침으로 예약해 두고, 숙소 체크 아웃은 금욜 아침으로 예약한 것이다. ㅡ,.ㅡ;;
이런~~ 지금 묵는 번지 백팩에는 오늘 빈 방이 없어 나는 black sheep lodge로 방을 옮겼다. 뭐, 여기가 아담하니 더 좋구만. 방은 별로지만...

어제, 그제 바쁘게 돌아댕겨서 사실 오늘은 좀 쉬기 위해 비워둔 날이다. 근데 쉬는 것도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려니 좀이 다 쑤신다.
브로셔들을 살펴보며 '번지를 할까, 패러글라이딩을 할까, 아니면 낚시나 골프?' 오만가지 생각을 하다가 오만가지 이유를 달면서 결국은 아무런 결정도 하지 못한다. 번지는 간땡이가 콩알만해서 할 수 없고, 패러글라이딩은 이륙하는 곳까지 산을 타기가 끔찍해서 할 수 없고, 낚시는 배멀미가 걱정되서 할 수 없고, 골프는 허리가 괜찮을지 걱정되서 할 수가 없다.
뭐든 결판을 내야 하는데 일단은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퀸즈타운 가든에서 오후 피크닉을 즐겨보기로 했다. 해가 워낙에 기니까 오후 5시까지만 결정하면 된다.

subway에서 샌드위치를 사서 퀸즈타운 가든으로 향한다. 볕이 좋은 곳에 대한 항공 담요를 깔고(^^;) 샌드위치를 맛나게 먹었다. 그리고 옷을 훌훌 벗고.. 드뎌 나의 비키니가 세상을 향해 인사했다.
썬크림을 듬뿍 바르고 하늘을 향해 눕는다. 눈부시다. 조금 있다가 시원하게 수영을 하기 위해 지금은 몸을 뎁혀 볼까? 귓가에 울리는 'Le couple'의 목소리가 오늘따라 더 좋다. 그리고 산들 바람에 실려오는 소나무 향기마저도 무척 향긋하게 느껴졌다.

wow! 너무 시원하고 기분 캡짱이다. 수영을 하고 호숫가 버드나무 그늘 아래서 이 글을 쓴다. 지금 즉시 이 기분을 담아내지 못한다면 방금 전의 그 감동이 모두 달아나 버릴 것만 같은 불안감 때문이다.
호수에서 수영을 하다니... 사면에 바다를 끼고 있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내가 호수에서 수영을 하다니... 그것도 아주 아주 맑은 호수에서 내 옆을 지나가는 청둥 오리떼와 함께 말이다.

처음엔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수영을 한다기보다는 별로 잘나지도 않은 내 몸매를 드러낸다는게 영 의식이 되서 선뜻 물에 들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동양에서 온 나같은 여자애에게는 어느 누구도 관심이 없을터다. 나는 최면을 건다.
그리고 나는 곧 와카티푸 호수에 몸을 담궜다. 아~~ 첫 순간의 그 짜릿함! 그건 아마도 차가운 수온 때문에 느낀 거겠지만 정말 상쾌했다. 온 몸에 감도는 이 쿨한 느낌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이 따스한 햇살 아래서 차가운 호수에 몸을 담군 1월의 어느 오후를...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너무 흥분한 나머지 나는 패러글라이딩을 신청하고 말았다. 지금 이 기회가 아니면 다시 알 수 없는 것들을 모조리 해 버리기로 작정한다. 결정적인 것은 어느 브로셔의 이 한 마디!!
' you can enjoy the thrill of flying like a bird.'
그래 해 보자! 선택은 둘 중 하나인데,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하는 tendem flight과 3,800피트 높이의 산까지 차로 올라가서 뛰어내리는 tendem flight가 있다고 해서 곤돌라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당연히 후자를 선택했다. 두번 다시 걸어서는 산을 오르지 않기로 맹세했으므로... 그리고 후자가 하늘을 나는 시간도 더 길다나 머래나... ^^;;  
tendem이 뭔가 해서 사전을 찾아 봤더니 둘이 함께 하는 걸 말하더군.
다행히 혼자 죽진 않겠어. ㅡ,.ㅡ;;
* 써니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3-19 11:38)
쨍쨍 써니 여행일기를 읽고 있노라면
이상한 착각에 빠집니다
써니는 지금 제주를 여행중이라는...
왜 그런지 난 몰라요

새가 되어 날으는 써니를 그리며!
오늘 , 정월 대보름! 그곳에서도 소원 비삼!

06·02·12 19:22 삭제

써니 쨍쨍...제가 생각해도..뉴질랜드는 너무 너무 제주도랑 닮았어요..
그래서 더 편안하기도 하고...

아~~ 어제가 정월 대보름이었군요...
어쩐지 보름달이 떴더라구요...^^;;
오늘에라도 소원 빌어야쥐...근데 여행 다니면서..매일 매일 소원 빌었어요..
그러니까...아마 올해는 운수 대통할거에요...

06·02·1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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