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의 거리는 아무리 걸어도 지칠 줄을 모른다.
예쁜 돌들이 수를 놓은 듯한 거리를 걷고 있으면
몇 백년 전부터 이 거리를 걸어다녔을
수많은 사람들의 향기가 느껴진다...
이건...전율이다...
돌틈에서 그들이 튀어나와 내 곁에서 숨을 쉬고 있는 듯하다..
이 거리를 걷고 있으면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어디서든 쉽게 마주칠 수 있는 거리의 악사들..

아침에 있던 악사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저녁이 되면 같은 자리에 또 다른 악사가 거리의 사람들에게 행복을 들려준다..
그들이 있기에 나는 모짜르트와 때론 이름도 잘 모르는 수많은 음악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이 돌길 위를 걸을 수 있는 것이다..

드디어 소망하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여기 저기로 마구 쏘다닌다...
아~~ 행복하다...
게트라데 거리는 일명 간판 거리이다..
간판 장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간판을 만든다는데..

내 생각에 그 중 단연 으뜸은 맥도널드 간판이다..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빨간 바탕에 노란색 M 자가..맥도널드를 상징함을 쉽게 알 수 있는데..
역시 짤츠다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거리의 분수를 지나..

죽어서도 짤츠, 아니 오스트리아를 먹여 살리는 모짜르트..
모짜르트 초콜릿 가게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모짜르트 초콜릿, 연필, 볼펜, 옷...
모짜르트가 붙어 있기만 하면 그 가격은 배로 널을 뛴다..
대단한 부가가치가 아닐 수 없다...

배가 고파 거리의 노점상에서 핫도그를 하나 사 먹는다..
옆에 하루의 고된 노동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저씨 손에 들린 저 핫도그..
여행자인 나의 간식과..
일상을 살아가는 그의 한끼 저녁 식사가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그는 아름다운 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행복한 사람이다..
그는 불평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