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곧장 정동진으로 떠났다...
역시 나이에 걸맞는 프로를 시청하는 선배...ㅡ.ㅡ;;
해뜨는 것을 놓친 우리로서는...머 급할 것도 없고...
느긋한 마음으로 정동진을 향해 출발했다..
이것이 정동진에 대한 예의는 아닌 줄로 아나..
머 어쩌겠는가...원래 여행이라는 것이..마음이 동하면 떠나고...
아니 동하면...머무르는 것이 아니겠는가....쩝..
악셀레이터를 밟는 선배의 발에 힘이 실린다..
기분이 좋아진 선배는 콧노래까지 부른다..
그러나...표지판을 잘 보라는 선배의 명령은 나를 긴장하게 만든다...ㅡ.ㅡ;;
(혼자 신났구먼...ㅜ.ㅜ)
선배는 왜 정동진을 가보고 싶어했는지 모르겠다...
한 3년 전부터 그랬던 거 같다..그 곳에 가고 싶다고...
그래서 내가 모래 시계 팬이었냐고 물어봤더니..
그 시절에 제주도엔 서울 방송 안 나와서..자긴 한 번도 본적이 없단다...ㅡ.ㅡ;
그런데..왜 하필..정동진이란 말인다..
어쨌든..정동진은..그 이름만으로도..사람을 끌어들이는 어떤 마력이 있나보다..
아~~~ 저 바다...
저 바다가...우리를 이리로 불렀을까??
정동진으로 향하던 우리가 처음 발을 디딘 곳은...통일 공원이다..
머 별 기대는 없었지만...
생명이 다하여..바다가 아닌...길 위에 놓인 커다란 군함이 눈길을 끌었고...
또...동해 바다에 출물했던 북한 잠수정이 있다기에 잠시 들러보기로 했다..
군함 위의 커다란 대포 앞에서..
나이를 잊은 채 장난을 치는 선배의 모습이 귀엽다...
이 군함이 얼마나 큰지...닻의 한 고리가 선배만큼 한다...우와~~~~~~~~~~~~~~~
이것은...어느 시대의 유물인지... ㅡ.ㅡ;;
, 
배 안에서 모든 생활을 해야만 했던 승무원들...
이발...요리...그리고...그 무엇....
커다란 군함에 비하면...그 옆에 있는 북한 잠수정은..
쪼그만 장난감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동해 앞바다의 암초에 부딫혀 이렇게 운명을 달리했다는데...
그런데 더 기막혔던 것은...
이 잠수정 안에 타고 있던 북한 군인들은...잠수정 안을 불태우고 모든 기밀들을..
없애려고 했다는 것이다...지독하다..ㅡ.ㅡ;;
바다를 배경으로 찰칵~! 하고..
정동진으로 출발했다...
* 써니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9-07 19: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