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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써니의 일기 |
[2010년 1월 14일]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다시 올까...?(at 두물머리)
써니의 일기의 일기 | HIT : 2,372 |


방학을 하고도 한동안 무엇때문인지 너무 바빠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요사이 제주에 폭설이 내리고 나서야..
지난 겨울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떠올랐다...
여행 기간은 12월 25일부터 27일까지이지만..
20일이 훌쩍 지난 오늘에서야 글을 올리게 되버렸다... ㅡ,.ㅡ;;
도대체 이것은 게으름만으로도 설명이 안된다는...

어쨌거나 아주 추웠지만, 아주 따뜻했던 화이트 크리스마스...
새록 새록 떠올라줘서 오늘 밤은 아주 아주 행복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생각이 날 것 같다..
또 다시 그런 추억을 만들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미래에 대한 확신이 옅어져가는 것은 나이 탓인지, 상처 탓인지...
다만... 또 다시 그런 시간이 오기를 바라는 희망만이 마음 한 켠에 남아 있을 뿐...

꽁꽁 얼어붙은 시냇물...
밤새 내린 눈 때문에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어버린 산내음 펜션의 아침...
새벽부터 눈을 치우던 펜션지기 아저씨의 힘찬 빗자루질...
그리고, 아침 댓바람부터 아무도 밟지 않았던 새하얀 눈밭에 찍어넣었던 발도장...
코가 빨개지도록 눈 위를 걸었던 좁다란 새벽 산책길...
여긴 꼭 알프스의 어디쯤인가를 닮았다고 생각했던 마을 풍경...
눈이 말끔히 치워졌던 돌계단과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빈 그네...
따뜻하게 밤을 지켜주던 벽난로와 그 옆에서 책을 읽던 편안한 소파..
다락으로 연결되던 나무 층계와 푹신한 침대, 그 옆에서 밤새 또르르르륵 거리던 물소리...
추수가 끝나 텅 빈 논 한 가운데를 지키고 서 있는 볏짚들...
주렁 주렁 매달린 채, 추위도 잊었는지 찬 바람에 맛있게 말려져가고 있던 주황색 곶감...
그리고 두물머리...버려진 나룻배... 얼어버린 강물...
대학로 어느 라멘집에서 마주했던 아사히 한잔...
비체 언니야가 만들어 준 마약 성분의 달콤한 켁 한 조각...
항상 들르던 삼청동 단팥죽 집의 단팥죽 한 그릇과 십전대보탕 한 잔...
이제는 일본 관광객으로 가득차버린 북촌 한옥마을의 요 골목, 저 골목...그리고 기와 지붕들...
한없이 걸어서 도착했던 인사동 길, 그리고 다시 눈...

모든 것이 가슴 속에 남아 있다...

누구말처럼 단 한번도 크리스마스를 기다려 본 적은 없었는데...
앞으로는 크리스마스가 정말 기다려질 것만 같다...

이처럼 아름다운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다시 올까?
그럼...써니는 정말 조케따....
전혜순 정말 좋은데 많이 다녔구나,,,,두물머리가 그 뜻이었니?학교에서 간? 아님 개인적으로 간? 암튼 올해는 테마연수팀에서도 한번 가자이.1박2일 내지는 2박3일 플랜 짜 주시옵길요~~~~

10·01·15 23:10 삭제

써니 학교에서 단체로 간 곳은 아니고요, 그냥 개인적으로 찾아간 곳이에요...
우리가 테마연수 다녀온지도 벌써 햇수로 6년이 넘었네요...ㅋ
다시 한번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요? ^0^

10·01·18 20:37  

비체 눈 내린 두물머리... 또 다른 세상이었네... 너 봐서 너무너무 반갑고 좋았어... 보고싶다 써니~~
나... 눈내린 제주가 보고파~~~

10·01·25 01:17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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